12월 16일 토요일
- 12:29 PM - 자고있다가 케타의 전화를 받음...
옆에서 꿈틀거리는 원여사를 깨워 올팍으로 GO~ GO~!!!
이때까지 날씨 좋고~ 기분 좋고~ 하늘은 파랗고, 다음날 눈이 온다는 구라청 예보가
정말 구라임을 증명하듯이 하늘이 맑았습니다...
요즘 겨울에는 한강변의 자전거길을 애용하죠. 추워서 그런지 사람들도 거의 없고...
- 2:46 PM - 잠실대교 중간즈음에서 뒷타이어 펑크...
한강변 자전거길에서 잠실대교로 거침없이 올라갔습니다. 잠실대교 북단에서
남단으로 신나게 달려가는데, 갑자기 뒷바퀴에서 덜컥덜컥 소리가 나는겁니다...
가이드롤러에서 나는 소리겠거니 하는데, 앞서가는 원여사가 멀어지는 것입니다..
원여사가 점이 되어 사라질즈음... 멈춰서 뒷바퀴를 보니.. 빵~ 꾸~!!! ㅠㅠ
뒤를 돌아보니 벌써 잠실대교 반을 건너왔습니다... 원여사가 곧 다시 돌아오고...
- 2:55 PM - 케타에게 연락 후 잠실대교 북단으로 이동...
원여사의 휠맨을 타고, 오른손에는 펑크난 휠맨을 왼손에는 조작레버를...
--> 이렇게 잠실대교 북단으로 다시 건너왔습니다.
남단으로 갈까 북단으로 갈까 고민 많이 했습니다... 남단인 잠실역 앞에서는 사람 많고,
교통혼잡으로 인해 택시가 안잡힐것 같아서 북단으로 건너갔습니다...
- 3:02 PM - 케타 도착, 대박은 택시로 이동, 원여사/케타 로드로 이동.
택시 트렁크에는 휠맨 2대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택시 트렁크의 가스통 때문에...)
따라서 원여사는 홀로 올팍에 가야 했습니다... 케타에게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고,
SOS를 청한지 10분도 체 되지않아 케타가 왔습니다. '호인아~ 고마워!!!'
저는 펑크난 휠맨과 택시로 샾으로 출발하고, 케타와 원여사는 다시 로드로~
- 3:33 PM - TER샵에서 오방형 수리 완료
샵에 도착... 오방형, 오늘도 역시 인터넷 샤핑 중... 보드복 새로 사려나 봅니다... ㅋㅋ
오방 : "또 왜왔어~!"
대박 : "매상좀 올려드리려구요~"
오방 : "기다려..."
오방형 다시 샤핑에 열중합니다... 공임비 조금이라도 줄여볼까하고 제가 직접 카울을
뜯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ㅠㅠ 반대편 카울 뜯었다고 꾸사리만 먹었습니다...
오방형은 결국 제가 풀러놓은 너트 다시 조이느라 더 힘들었을겁니다..
그러게 빨리 좀 고쳐주지~
- 3:54 PM - 참이슬[영재]형 전화 후 복정역으로 출발.
케타가 신당동으로 순대먹으러 가자고 합니다... 까이꺼 날씨도 좋은데,
슬슬 상쾌한 바람맞으며 다녀오면 되겠다 싶어서, 같이갈 사람을 찾았습니다.
1. 유리에 --> 전화가 안됩니다... 휴대폰비 연체된것 같았습니다.
2. 승희 --> 토욜날 이사한다구 했지!!!! -.-;
3. 칸쵸형 --> 돌잔치 간다는 정보를 입수~
4. 칸사형 --> 추운날에는 방콕가시는 분....
5. 참이슬형 --> 역쉬나~ 전화하면 바로 콜입니다~!!!!!
허나 복정역으로 오랍니다... 신림동으로 가는 아주 쌈박한 길이 있다면서...
살짝 긴장되기 시작했습니다...
- 4:32 PM - 복정역 도착. 참이슬[영재]형 기다림...
케타와 원여사 그리고 저 대박은 별 탈 없이 복정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예상했던것 처럼, 영재형은 아직 도착안했더랍니다.
조금만 기다리면 곧 오겠지...
그렇게 30분은 흘러갔습니다...
- 4:53 PM - 참이슬[영재]형 도착. 신림동으로 출발.
복정역에서 신림동으로 출발했습니다.
4명이서 적당히 차도와 인도를 번갈아 달렸습니다...
1번 케타(휠맨) -- 2번 원여사(휠맨) -- 3번 대박(휠맨) -- 4번 이슬형(윈디)
이런 순으로 로드중, 여고생 무리를 만났습니다...
1번 지나갈때 --> "우와 저거 모야~?"
2번 지나갈때 --> "우와 저거 디게 빠르네~ "
3번 지나갈때 --> "우와 여자도 타네!!"
4번 지나갈때 --> "에게~ 저거 디게 우낀다~!! 꺄르르~!!!" (영재형의 윈디...)
- 7:11 PM - 신림동 순대타운 앞도착. 양서방 기다림.
고생고생 해서 신림역 앞에 도착했습니다. 근처에 살고 있는 양서방을 호출했습니다.
쪼맨한못난이 누나는 친구들과의 파리로 인해 불참...
미리 생일 축하드려요~
그나저나 양서방 기다리느라 배고팠음... 기다리는 중간에 과자도 사먹구.. ㅋㅋ
- 7:42 PM - 양서방 합류... 철판오징어볶음 전문점 "오첨지" 들어감.
참이슬형의 강력 추천으로 순대타운 앞 유명한 맛집인 "오첨지" 에 들어갔습니다.
기다리는 줄이 너무 길어서 8시에나 들어가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인내의 그 맛은 쓰디쓰지만, 그 열매는 정말로...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매콤한 오징어의 그 쫄깃함과 미나리의 향긋함....
그리고 쏴~ 한 쏘주 한잔~ 캬~!!!!
지금도 그맛이 잊혀지지 않네요... 담에 또 갑시다!!!!
여기 까지는 핸드폰의 통화 기록의 정확한 시간을 바탕으로 작성한 글이었습니다만,
이후의 글들은 대충 기억나는 대로 작성해보았습니다.
- 약 9:00 PM - 2차로 순대타운으로 들어감.
순대타운 1층에서 소주 1병 더깜...
- 약 10:00 PM - 양서방과 헤어진 후 대박, 원여사, 참이슬 대박의 3차 출발~!
아름다운 눈이 하늘에서 내려오기 시작합니다. 세상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3차 장소는 대박의 집으로 가서 편하게 마시기로 했습니다.
가뿐한 마음으로 출발~ 이때까지 앞으로의 험난한 여정은 예상할 수 없었죠...
- 11:05 PM - 대방역 근방 한강시민공원 진입. 눈 살짝 그쳤다가 다시 내림...
로맨티스트 영재형 왈, "눈 내리는 밤에는 한강 시민공원을 꼭 가봐야 한단다~!!!"
우리는 대방역으로 가서 인근 한강 시민공원으로 들어갔습니다.
- 11:10 PM - 한강대교 밑에서 사진촬영 및 휴식. 무지 추웠지만 참을만 했음...
아래 2개의 사진은 한강대교 밑에서 잠시 쉬며 촬영한 사진입니다.
다리 밑이라, 눈을 맞지는 않았지만, 다리 밑을 지나면, 따뜻해보이는 눈이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때 우리 얼굴은 얼어버렸죠....
- 11:13 PM - 한강대교 근처의 매점에서 이슬형이 뜨거운 레쓰비 사줌...
이때까지는 아주 즐거웠죠... 함박눈이 내리기 시작하면서 슬슬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
무사히 집에 들어갈 수 있을까...? 사진속 웃음 뒤에는 불안함이 서려있습니다...
12월 17일 일요일
- 12:05 AM - 계속 시동이 꺼지면서 성수대교를 지나 압구정동으로 통하는 터널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바람 또한 거세져, 달릴때 雪이 눈에 자꾸 들어가서
눈뜨는 것 조차 힘들어 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3사람의 머신은 공회전시 계속 꺼지기 시작합니다. 달리다가 멈추면
시동이 꺼지고.... 아래는 눈발이 거세지기전에 촬영한 동영상입니다.
카메라도 눈맞으면 안되기에, 악조건의 환경에서는 촬영이 불가했습니다.
아래 동영상은 일명 메가페쓰 터널(메가페스 CF 에서 야마카시 하는 곳)...
성수대교에서 조금 더 달리면 압구정 현대아파트 뒷편과 한강시민공원을 이어주는
터널이 있습니다. 압구정 현대 아파트에 사는듯 한 단란한 한 가족이 함박눈을 맞으며
눈사람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지나가자 그들은 놀랍니다... 우리가 눈사람이었기 때문에...
상당히 처참해짐... 3차고 뭐고 빨리 집에 들어가고 싶어짐..
- 12:15 AM - 폭설로 인하여 원여사와 참이슬은 압구정동의 주점 "安" 들어감.
대박은 홀로 머신을 끌고 행당동 집으로 자동차를 가질러 출발함...
머신을 가지고 끝까지 집에 갈 생각 보다는 적당한 곳에서 택시를 잡으려고 했습니다.
- 12:20 AM - 성수대교 남단에서 머신 퍼짐... 택시 잡기 시작...
머신을 잠시 멈춘 사이에 시동이 꺼져버렸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시동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 12:55 AM - 택시승객 폭주 및 휠맨으로 인해 승차거부 당함...
연말이이고 주말이다 보니 도로에 주객들이 포화상태....
택시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입니다..
30분정도 택시를 잡다가 결국 포기했습니다.... 결국 근방에 있는 후배에게 전화하여
SOS를 요청했습니다. 곧 후배의 자가용이 도착하고... 집까지 무사히 갈 수 있었습니다.
- 01:22 AM - 행당동 집 도착 휠맨 집에 두고 자가용 타고 압구정동으로 출발...
압구정 주점에서 처참한 모습으로 대박을 기다리고 있을 원여사와 참이슬형...
차도가 눈에 뎦혀 미끄러움에도 불구하고 대박은 평균 60km/h 를 유지하여
무사히 압구정동에 도착하였습니다.
- 01:48 AM - 압구정동 도착 원여사 이슬형 픽업. 복정으로 출발...
- 약 02:30 AM - 복정 도착 이슬형 헤어짐...
- 03:05 AM - 집도착 뻗어버림....
에궁 힘드네... 이제 그만 쓰렵니다... 내용이 너무 길어져 버렸네...
암튼 태어나서 이렇게 눈을 많이 맞아본 적은 처음이거니와,
쌓인눈길을 휠맨으로 달리는 경험은 앞으로 사양하겠습니다~
지금생각하면 너무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에는 모두 같이 달려 BOA 요~